살며

나를 지나간 세상 모든 것들에게...

잎새's 2013. 10. 7. 17:41

 

 

 

 

 

 

 

누군가

한 사람의 심장에 남는

사람이 되는 것

 

연인처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친구로서 사랑할 수 없는 건 아니다

가장 좋은 건 같이 있다는 느낌이다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그 느낌이다

 

묻고 싶은 게 많아서 가을이다

나를 지나간 세상 모든 것들에게

     '잘 지내느나'고 묻고 싶어서 가을이다.  

     

                                   끌림중에서 / 이병률

 

 

 

 

하루가 달리 숲은 가을빛으로 물들어 간다.

나는 그 숲으로 혼자만의 숲길을 걷는다.

누군가는 사람살기 좋은조건으로

학군이나 비싼 집값을 말하지만

삶의 풍요를 생각한다면

잔잔하면서도 때론 제법 숨이 찰만큼

언덕진 숲길이 있는 이곳이야말로

최적의 입지조건이 아닐지...

 

 

아파트 입구를 들어서면 느껴지는 바람길.

숲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느끼며

혼자만의 산책길에 나섰다.

늘상 옆에 붙어있는 한분이 없어

망설이던 걸음을 떼고보니

또 다른 기쁨을 안기는 숲...

 

 

은빛물결의 억새와 환하게 미소짓는 코스모스를

보는것도 이 가을의 즐거움이나

시끄러운 주위의 소음에서

때론 걸음을 멈추어 진지한 눈빛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이 즐거움도

그에 비견할 수 없음을...

그래서

.

.

.

 

가을은 둘이서도 혼자서도 걷기에 좋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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