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국화향이 코끝을 스친다.
울 아들의 입교식때 받은 국화꽃.
그러고보니 작년 이만때 울딸이 세례를 받았고
올해는 아들이 입교를 했으니 언제 이 아이들이 자랐나 싶다.
11월에 길목은 집안행사가 겹치고 다음주엔 김장을 할 계획.
한해가 저물어 가는것이 실감이 드는 요즘.
때마침 저번주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1년동안 지켜주심과
수확의 기쁨을 드린주일을 보냈다.
해마다 이만때 그런 고마움을 주위분들과 나누기위해 생강차와
유자차 같은것들을 담느라 분주했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일한다는 핑계로 아직 사다놓은 모과가 옹기그릇에 그대로
있고 생강도 시누이가 김장하라고 조금 주신것으로
우리가족 먹을것만 조금 담았다.
사람이란게 그런가보다
몸이 귀찮으니 마음까지 녹이슬고..
그래선지 요즘 그동안 정성스레 가꾸던 이공간까지도
방치하고 있는 귀차니즘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는중ㅜ.ㅜ
언제가 될지 모르나 짠하고 나타날 그날이 올것을 알기에
문을 잠시 닫아놓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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