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를 예상했지만 한낮의 더위는 8월의 무더위 못지않은 날씨.
금요일 오전엔 시립미술관에서 쳔연비누수업이 있는 날이다.
아침엔 산책하는 기분으로 나서지만 수업이 끝나는 한 시경엔
한낮의 뜨거운 햇빛과 아스팔트의 열기가 더해져 숨이 막힌다.
오는 길, 아이들 먹거리가 마땅치 않아 마트에 들러 한참을 고민한 후에
야채를 싫어하는 아들에게 먹일 수 있는 월남쌈요리를 하기로 했다.
육수에 버섯 각종 야채, 고기를 끊여서 먹는 것이 정석이지만
오늘같이 더운날은 가스를 켜는 일도 쉽지 않기로
내방식의 월남쌈요리를 하기로 했다.
삼색피망(노랑, 주황, 빨강)과 오이, 파인애플, 소고기는 미리 양념해서 볶아두고
모든 재료는 비슷한 크기로 채를 썰어두면 재료준비 끝.
소스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허니겨자소스와 들깨소스를 믹스,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견과류(호두와 아몬드)를 첨가했다.
집에 있는 야채친구들, 정리할 수 있어 좋고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어 좋은 메뉴 같다.
맛에 대해 나름의 철학이 있으신 우리 집 미식가 아들왈
그런대로 맛이 있다나...
그냥 맛있다고 해주면 어디 덧나는지 원...
금방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프신 중학생을 둔 엄마는
낼은 또 뭘 해야 할지... 다음 주엔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휴~
결혼해서 16년 동안 여름휴가를 가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갈 수 있게 됐다.
바다가 보이는 호젓한 소나무 그늘 아래서 시원한 냉커피를 마시며 끼니 걱정 안 하고
좋아하는 책 실컷 보고 오는 그런 휴가는 너무 야무진 꿈이려나?
그나저나 1박 2일, 여름휴가는 어디가 좋으려나^^...
'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쉼. (0) | 2012.09.24 |
---|---|
알면 사랑한다... (0) | 2012.09.06 |
문자 한통의 행복! (0) | 2012.07.09 |
눈물의 마늘수확 (0) | 2012.06.11 |
나의 오랜벗을 위해... (0) | 2012.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