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추분'이 였다지... 그래서일까 하늘은 가을로 깊어지는 듯하다. 이번주는 뒷산 산책로를 찾는 일이 잦았던것 같다. 선선해진 탓도 있지만 가을잎이 뚝뚝떨어지는 숲길, 가을 바람이 좋고 산책로 길가에 핀 야생화를 보는 즐거움도 좋고 운 좋으면 다람쥐랑 청설모의 귀여운 얼굴도 볼 수 있으니 좋은것. 오늘 아침엔 아파트입구에 핀 나팔꽃도 보았으니 억수로 운 좋은날... 운동이라고는 '숨쉬기'밖에 할 줄 모르던 내게도 이 가을은 절로 산을 찾게 하는 힘이 있는것이다. 뜨거운 8월을 지난 숲속 풍경은 아기자기한 저마다의 빛깔을 드러낸다. 일명 엉겅퀴풀(내가지은이름)도 빠알간 작은꽃잎을 피워 내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어느날 갑자기 야생화자수에 반하여 한땀 한땀 놓다보니 이렇듯 뿌듯한 녀석들을 만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