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이라더니 어제와 또 다른 날씨임을 산책 나온 사람들의 옷이 말해주는 거 같다. 휴일을 맞아 가족단위로 연인끼리 더러는 요즘유행하는 게임캐릭터 득템을 위해 비엔날레공원을 찾는 이들로 북적인다. 아이들은 날아다니는 비둘기 녀석들을 쫓고... 그 뒤를 아이의 부모가 쫒고...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나는 입가에 미소가 스민다. 비엔날레공원은 광주시립미술관과 민속박물관이 곁에 있어 더욱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오늘은 이라는 제목의 참신한 청년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차를 마시고 작품들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 그중, 천으로 만든 꽃송를 모빌처럼 달아 꽃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은 라는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 영감을 얻었는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작가스럽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