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며

신년송

잎새's 2017. 2. 2. 17:17

 

안녕바다님 블러그에서

 

   

신녕 송 / 이해인                                 

 

사랑아
언제나 제일 먼저 나는 네가 보고 싶다

 

늘 함께 있으며 처음인 듯 새롭게 네가 보고 싶다
너와 함께 긴 여행을 떠나고 싶고
너와 함께 가장 정직한 시를 쓰고 싶고
너와 함께 가장 뜨거운 기도를 바치고 싶다

 

내가 어둠이어도 빛으로 오는 사랑아 말은 필요 없어
내 손목을 잡고 가는 눈부신 사랑아 겨울에도 돋아나는
네 가슴속 푸른 잔디 위에 노란 민들레 한 송이로 네가 앉아 웃고 있다

세상에 너 없이는 희망도 없다 새해도 없다

 

내 영혼 나비처럼 네 안에서 접힐 때 나의 새해는 비로소
색동의 설빔을 차려입는다
묵은 날도 새 연두저고리에 자줏빛 옷고름을 단다

 

 

 

이해인 수녀가 시에 언급한 사랑은 사람마다 다르겠지 싶다.

"사랑아!"라 불러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를 읽으면 마음이 정화되고 순해진다는 생각 때문인 지갈수록갈수록

아름다운 시구를 대하면 그냥 지나치질 못한다.

똑같이 주어진 365일이라는 시간 안에 살아가는 동안 매 순간 쉬운 날은 없으리라.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희망과 복을 건네는 시간을 마주한다

2017년에 이루고 싶은 소망 가운데 말의 힘을 경험해보는 한 해가 되길...

잘하고 있으니 다 괜찮다고..

좋은 말에는 좋은 향기가 나고...

좋은향기가 나는 사람은 분명 좋은 사람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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