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사라지리라는 냉정함
겨울의 결정적 증거
냉혹의 별
소란과 고요의 혼동
눈이 온다면
너처럼 와야 한다
늘 내게 한 번을 주저 없이
커다란 마음으로
쌓이던 너처럼
나의 마음까지 덮어줄 수 있을 만큼
눈이 온다면 그렇게
너처럼 와야한다.
-책 속의 한 줄에서
새벽에 내리던 비가
어제부턴가 눈이 되어 세상을 덮는다.
마치 시리디 시린 겨울하늘을
포근히 감싸주는 거 같다.
누군가에게는 하염없이 얄궂은 눈이
하얀 솜이불처럼 느껴지는 오후다.
눈이 온다면 저렇듯 와야 한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만감이 교차하는 이 시점이야 말로
무심한 사람이라도 지나온 시간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다.
포근히 감싸주듯 내리는 눈처럼
블친님들, 따스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되길...
안부인사와 함께 잠시 문을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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