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는 미모의 평준화.
50대에는 지성의 평준화.
60대에는 물질의 평준화.
80대에는 목숨의 평준화.
참으로 단순하면서도 인생의
이치를 담아낸 말이다.
그러니 자랑할 것 없이
자족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을 이토록 간결하게
표현한 사람이 도대체 누구일까...
'처서'에 비가 오면 곡식에
이로울게 없다지만
뜨거운 대지를 식히기에도
목까지 타들어가는 곡식에게도
이번 비는 단비임에 분명하다.
긴 무더위를 식혀준 단비가
내린 금요일 저녁.
여고동창생, 4명의 여인네들이 뭉쳤다.
두달에 한번, 살며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 보낼 수 있는 우리만의 시간.
30대엔 감히 엄두도 나지 않았던 일이다.
저녁식사하고 자리를 옮겨 커피와
팥빙수를 먹으며 11시가 되어서야
아쉬움이 남은 발걸음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아이들을 키우며
집과 회사밖에 모르던 친구들.
내 것을 다 주고 또 주고 싶은 가족이지만
그렇게 하다가 어느 순간 빈껍질이 되면
모두가 불행이라는 것을 ...
미모의 평준화가 된 40대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흐르는곡은 최인영의 "바람 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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