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비내린 금요일 저녁에..

잎새's 2013. 8. 25. 14:36

 

 

 

 

 

 

 

40대에는 미모의 평준화.

50대에는 지성의 평준화.

60대에는 물질의 평준화.

80대에는 목숨의 평준화.

 

 

참으로 단순하면서도 인생의

이치를 담아낸 말이다.

그러니 자랑할 것 없이

자족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을 이토록 간결하게

표현한 사람이 도대체 누구일까...

 

 

'처서'에 비가 오면 곡식에

이로울게 없다지만

뜨거운 대지를 식히기에도

목까지 타들어가는 곡식에게도

이번 비는 단비임에 분명하다.

 

 

긴 무더위를 식혀준 단비가

내린 금요일 저녁.

여고동창생, 4명의 여인네들이 뭉쳤다.

두달에 한번, 살며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 보낼 수 있는  우리만의 시간.

30대엔 감히 엄두도 나지 않았던 일이다.

저녁식사하고 자리를 옮겨 커피와

팥빙수를 먹으며 11시가 되어서야

아쉬움이 남은 발걸음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아이들을 키우며

집과 회사밖에 모르던 친구들.

내 것을 다 주고 또 주고 싶은 가족이지만

그렇게 하다가 어느 순간 빈껍질이 되면

모두가 불행이라는 것을 ...

미모의 평준화가 된  40대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흐르는곡은 최인영의 "바람 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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