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Abide with me
잎새's
2022. 1. 14. 15:36
Abide with me
'때 저물어서 날이 어두니'(481장)
이곡은 '헨리 라이트'라는 영국 성공회 사제가 불치병으로
죽기 한 달 전, 자신의 딸에게 적어준 찬송 시로
월리암 헨리 뭉크'가 곡조를 더한 찬송이다.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때 선상 위에 울리던 곡이자.
2009년 항공기사고가 났던 네덜란드공항에 울렸던 곡이며.
유럽인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FA축구결승전에 함께 부른 곡.
심지어 힌두교를 믿는 인도국경일에 연주되기도 했다는데
인도의 수상이던 간디가 좋아했던 영향이 크다.
다양한 이유로 신앙과 인종을 넘어 오랜 시간 세계인의 사랑받고 있다.
며칠 전 광주에 건설 중이던 아파트현장붕괴 사고소식
좋은 소식이 아닌 가슴 아프고 슬픈 사고소식에
너무 힘들었을 때 들리던 찬송곡을 들으며
생사를 모르는 피해자들과 유가족을 위한 기도를 들릴 수 있었다.
Abide with me "때 저물어서 날이 어두니" (찬송 481장)
abide는 '머물다'라는 의미가 담긴 단어.
살다 보면 언젠가는 죽음을 맞을 것이다.
그 죽음이 갑작스러운 사고사가 될 수도 있고
자연사와 같은 죽음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드는 생각은 과연 무얼까...
찰나와 같이 흐른 인생의 여정동안 주신 것에 감사하며 곁에 있는 사람에게
마지막 눈인사라도 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