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12월의 노래
잎새's
2012. 12. 4. 21:07
12월의 노래/박종학
마침내 달랑 한 장
그렇지만 마지막은 싫어요
처음 시작이라 불러 주세요
차가운 손길
하지만 마음만은 아니랍니다
누구보다 따뜻한 가슴입니다
나를 보면 행복해합니다
나를 보면 추억으로 여깁니다
나를 보면 삶을 느낍니다
나는 행복입니다
나는 추억입니다
그래서 나는 12월입니다
기쁨의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소년 소녀 가장과 함께
외로운 무의탁 노인들과 함께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한해를 뒤돌아보며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기쁨의 합창을 하고 싶습니다
나는 마지막이 아닙니다
나는 희망이고
기쁨이고
사랑이고 싶습니다
나는 12월입니다
어느새 달력 한 장만 남았다.
시인처럼 지나간 시간들은 아쉬움으로 남기기보다는
희망이고 기쁨이고 사랑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은 남아있는 12월의 시간들...
곁에 있는 소중한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은 여전히 남아있다.
아래층 사는 이웃이 보내온 따끈한 호떡...
오늘은 내가 가진 작은 재주로 향기 나는
비누선물을 만들어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겠다.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12월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