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화톳불같은 내 친구에게...
내겐 추운 겨울날 화톳불처럼 시린가슴 덮여주는 그런친구가 있다.
그녀는 여고시절을 친구의 소개로 잠깐 알고 지냈을 뿐
세월이 무심히 흘러 사회생활을 하며 각자 가정을 꾸린후로
소식을 알 수도 없었다.
그렇게 무심히 20년이란 시간이 흘러 내 친구를 만나건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는 선물을 주신것이라고 믿는다.
네 아이의 엄마로... 목회자의 사모로...
힘들터인데 최근엔 카페을 운영하며
사이버대학에서 심리상담과 복지까지 공부하는 열혈학생이다.
친구지만 참 배울점이 많은 스승같은 친구다.
중년으로 접어들어 여자들에게 딸, 친구, 애완동물, 돈이
필요항목이라 들었다. 나에겐 좋은친구가 곁에 있고
친구같은 딸이 있으니 누구보다 복된인생임에 분명하다.
이른아침, 카톡으로 주소를 묻길래 "크리스마스 선물 보내주려고?"
농담으로 건냈건만 경비실에 택배가 맡겨져 있으니
찾아가라는 문자가 도착해 있었다.
어릴적 크리스마스선물 받고 기뻐한 이후로
이런 기분을 느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따뜻한 친구의 마음을 선물받은듯 행복한 금요일밤이 그렇게 흐른다.
추운겨울 화톳불처럼 가슴이 따스한 내친구에게~
유안진의 지란지교에 나오는 친구를 기억하니?
난 헐랑한 바지에 김칫국물을 묻히고도 허물없이
대하는 대목에서 너를 떠올렸구나^^
오랜세월이 흘렀지만 늘 한결같은 너를 보며
신께서 늘 건강하게 지켜주시길 기도해본다.
삶이 거친파도와 같이 우리를 덮칠
때도 지금처럼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너와 내가 되길...
아주 오랜시간이 흘러 흰머리 지긋해진대도 서로를 향해
변함없이 지지해주는 등대같은 친구되길...
기쁜일에는 최고의 축하와 슬픈일에는 함께 울며 어깨를 내어주는 우리되길...
아픈후로 '내 자신을 챙기며 살아야지'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진다.
너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카드와 선물에 큰 위로를 받은 날!
남은 12월도 늘 건강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복된 새해맞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