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았던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마음의 법칙"을 읽고
어린 왕자가 여우에게 건넨 말이 문득 떠오른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지 않는가.
사람의 다양한 생김새만큼 수만 가지의 마음에 담긴 생각을 머물게 하는 일은
힘든 일임에 분명하다.
AI가 우리 삶에 편의성을 주고 사람을 대신하기도 하는 세상을 살지만
그렇다 하여도 사람의 마음을 온전히 다 이해하고 사람을 대체할 수도 없다.
저자 폴커 키츠는 우리가 알지 못한 사람의 마음의 법칙들을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전문용어들을 실제 사례들과 함께 친절하고 쉽게 풀어냈다.
'아! 그래서 그때 그 사람은 이런 말과 행동을 했구나!' 지금 알았던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엄한 사람을 오해하고 마음의 빗장을 잠가버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일이었다.
심리학처럼 일상과 관련 깊은 학문이 또 있을까 싶다.
나 자신의 마음조차 헤아리지 못한 시간들이 쌓이고 누군가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해져 이 책을 펼치고 후기를 남기게 했다.
여기 51가지 마음의 법칙 가운데 몇 가지를 발췌했다.
@사람들이 당신을 환영해 주길 바라는가? <안면 피드백 이론>
-이 이론은 미국의 심리학자 실반 톰킨스가 1960년대에 발표한 것으로
우리의 감정 체험이 얼굴 표정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표정을 통해 우리의 감정을 조절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 꿀 수 있다.
기분이 좋을 때에만 웃는 게 아니라, 웃음으로써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타인을 내 뜻대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자기 충족적 예언>
이 효과를 처음으로 발견해 낸 미국 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의 이름을 따서
'로젠탈 효과'라고 부른다. '로젠탈 효과'는 '피그말리온 효과'라고도 부른다.
자신이 만든 여인상을 사랑한 피그말리온의 정성에 감동해 여신 아프로디테가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줬다는 신화에서 따온 명칭이다.
이처럼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이
'자기 충족적 예언'이다. 즉, 상대방의 일상적인 말에 담긴 기대를 읽어내는 식이다
@'동의하지 않음'이 곧 당신에 대한 공격은 아니다 <적극적 경청>
집이나 직장 혹은 거리에서 상대와 다투는 일이 벌어지게 되면, 경청과 찬성이
서로 다른 것이며, 이해와 동의가 확연한 차이를 갖는다는 점을 생각하라.
타인의 입장을 헤아려보고 공감하려 노력하자.
충분히 듣고 난 다음에도 얼마든지 당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다.
@남의 감정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면 위험하다 <동정 vs공감>
공감은 시련에 빠진 사람의 아픔을 감지하고, 그 사람이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구체적인 느낌을 가지고 그 고통을 깊이 이해한 후에 다시 자신으로 돌아와 어떻게
하면 그를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공감을 하려면 타인을 나와 분리된 독립적인 인간으로 볼 수 있고 그의 마음을 잠시
내 것처럼 느껴져 자기를 잃지 않을 수 있는 건강한 자아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자아의 경계가 약한 사람들은 공감해야 할 순간에 상대방고 자신을
하나로 합쳐버린다. 우리가 우리를 둘러싼 사람들과 진심으로 공감할 때, 좋은 일이 일어난다.
우선 우리는 구덩이를 피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구덩이를 벗어날 수 있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
@당신이 지금 행복하지 않은 이유 <자기 효능감>
인생의 만족도는 그 사람의 이른바 통제 확신이 얼마나 강한지에 따라 달라진다.
'통제 확신'이란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은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남에게 맡겨버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가 말이 통하지 않는 이유 <커뮤니케이션 사각형>
커뮤니케이션과 감정 연구로 유명한 학자 프리데만 슐츠 폰 툰이 개발한 모델로
남편과 아내 사이의 소통은 오해로 얼룩진 역사이다. 부부 사이에 오가는 모든 대화가
네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첫째 실질 차원, 둘째 호소 차원, 셋째 관계 차원 넷째로 고백 차원이다.
소통이라는 게 간단할 수도 있다. 만약 의미를 알 수 없다면 분명하게 물어보라
우선 무엇이든 미루어 짐작하는 습관부터 버려라. 그리고 상대방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