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잠못이룬 밤(두번째 날)

잎새's 2015. 11. 19. 22:23

 

 

 

전대병원에서 힘들었던지 이곳으로 옮긴후로 긴장이 풀리고

오늘 소현이 면접날이여선지 아니면 호르몬약이 달라선지 까만밤이

환해지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상황인데 몸이 추웠다가 더워지면서 체온조절이 안되는 증상을 보인다.

 의사말로는 약물 부작용이라기보다 환경변화와 심리적인 변화 때문에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란다.

 

나와 같은날 치료받던 병원동기, 남미씨한테 전화걸어 물어봤지만

오늘밤까지 지켜보고 예약날보다 빨리 병원방문하라며 걱정해주는데 그 마음이 고맙다.

 

내 상태와 달리 기도제목이던 딸아이 면접도 무사히 마치고

현아언니의 직장문제도, 인숙이의 임대아파트 계약도 해결 되었다.

잠못이루는 밤을 보내며 기도한 제목들은 응답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자 '이건 뭐지?'싶다^^;

 

오후엔 아들이 내생일 선물로 사다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어내려갔다.

일본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추리소설. 30여 년 둥안 비어 있던 나미야잡화점에

숨어든 세명의 도둑들이 예전 주인 앞으로 도착한 고민상담 편지를 발견하고 상담자의 사연에 빠져든다.

 

오랜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교차하는 특별한 공간, 나미야 잡화점!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선 상담자들과 그 사연을 보고 답장을 보내며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나의 입원 기간을 고려할 때 조금 속도를 조절이 필요 하지만 머지않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것 같다^^

 

그나저나 오늘은 잠못이룬 밤이 안되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