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인연(네번째 밤)

잎새's 2015. 11. 21. 17:19

 

 

 

 

"예광교회 다니던 은이아니니?"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20년 남짓..

초등학교 친구들보다 더 보고싶어 하던 언니를 만났다. 언니는 간호사로 난 환자로...

아침 회진을 돌던 간호사들 틈에서 어찌 나를 알아보았을까...

암튼 하나님이 내 기 응답을 해주신거 같다...

그 당시 청년들은 마치 특공대처럼 교회 교사 성가대 찬양팀까지...

청춘의 모습은 열정과 비젼으로 기억된다.

 

같이 있던 동료직원들을 먼저 보내고 내 병실안에서 짧은 안부를

물으며 다른 친구들 전화번호를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가장 가까이 지내던 영순이와 연결이 되었다.

일곡동 롯데서 살고 있단다. 등잔밑이 이리 어두울수가...

심지어는 나영맘이랑 같은동...

잠시 20년의 시간을 거슬러 그시절 추억에 젖어본다...

입원전 신변정리차 편지함을 정리한적 있었는데 빼곡히

적힌 엽서와 카드를 보며 꼭 보고 싶어했는데...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고있어도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어있나보다...

 

아침에 필요한 생필품 몇가지와 커피를 인터폰 주문을 했다.

친절한 카페주인아저씨는 홍삼차까지 가져다 주신다...

레모나 두개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병원밥은 그저 연명하는정도(입맛은 여전히 집나감)

오늘 들어온 새우탕라면국물을 한방울도 없이 마셨다.

역쉬 라면국물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