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며

영화 '써니'가 남긴것...

잎새's 2011. 7. 30. 13:28

  

 

 

 

 

윗집, 아랫집 여인네들이 뭉쳤다.  일상의 삶에서 잠시 일탈을 꿈꾸며 찾아간 곳은 영화관.

평범한 주부로 삶을 사는 주인공 '나미'역의 유호정에게서 학창 시절

잊어버리고 살았던 추억들을 떠올리게 했다.

강형철감독은 어머니의 오래된 학창 시절 사진을 발견하면서 시나리오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했다. 

 

"엄마가 7 공주였다는 말을 왜 하지 않았느냐..."는  딸에게

자신에게도 찬란했던 그 시절이 있었음을 행동으로 보여준 당당한 엄마, 나미

딸아이에게 폭력을 가한 학생들을 써니 멤버들과 혼내주다

경찰차에 실려가면서 서로의 모습에 웃던 장면은 압권이었다.

 

주인공 나미가 벌교에서 서울로 전학 오며 겪게 되는 풋풋하며 유쾌한 이야기.

시골아이라고 왕따 당하는 나미에게 6명의 친구들이 손을 내밀며 '써니'라는

모임을 만들고 학교 축제 때, 댄스를 선보이려 했지만 같은 반 친구의 돌발행동으로

 흩어지게 된다. 25년이 흐른 뒤, 각자 다른 삶을 살던 차,  써니의 멤버 '장미'역 진희경의 

죽음이 계기가 되어 다시 만나 우정을 확인하게 된다는 내용.

첫사랑 친구의 오빠에게 고백조차 못하고 뒤돌아서야 했던 마음이

영화 <라붐> OST삽입된 리처드 샌더슨의 '리얼리티'는 그 시절 추억에 빠지게 했다.

 

세 여인은 느지막한 저녁으로 스파게티를 먹고 영화의 감동을 곱씹으며

 행복한 나들이를 마쳤다는 이야기.

영화를 본 후로 초등학교 절친이던 삼총사와 연락을 하게 되었다.

전화번호를 알 수 없어 여기저기 수소문 한 끝에 드디어 친구들의 목소리뒤로

반가움의 탄성을 서로에게 보내며 서로에게 연락 못할 만큼 바쁘게 살아온

지난 세월들에 대한 보상을 조만간 하기로 했다.

8월이 가기 전 반가운 친구들을 찾게 된 것은 순전히 "써니"가 내게 남긴 것!

친구들과 만난 뒷 이야기도 조만간 올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