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며

봄날, 사랑이야기

잎새's 2018. 4. 28. 15:33

 

 

 

 

 

 

유난히 길고 추웠던 겨울 지나니 이렇게 환하고 이쁜 봄날이 펼쳐지고 있다.

기상예보를 요즘처럼 잘 보았던 적도 드물 만큼

미세먼지와 황사가 일상의 풍경도 바꿔놓았다.

이 와중에 집안내부공사를 하느라 맑은 봄날씨는

가뭄에 비소식을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이랄까...

 

 

시어머니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병원신세를

지고 계시는 와중에 도배공사를 했으니

이중으로 힘들었던 4월이었다.

다행히 어머니의 수술도 잘 마치고 이번주면 시골로 내려가시고

그동안 공사로 정신없던 집안청소도 마쳤다.

예전 같으면 금방 회복되었을 테지만

아프고 난 후로 회복속도도 예전 같지 않음을 몸소 느끼는 중이다.

바쁜 일상 속에 금토요일에 방영되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보며 예전에 남편이랑 좋았던 기억들을 떠올려 본다.

연애초에는 금방 만나고도 보고 싶고 하루도 전화를 안 하면

큰일 나던 시절이 있었다.

 

 

영화 "어바웃타임"을 떠올리게 만드는 드라마다.

세월이 힘들수록 어쩌면 마음속 깊이 담아둔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위로처럼 다가온다.

드라마 ost, 카를라 브루니가 부른 "stand by your man"이라는 곡도

드라마의 주인공들과 그림처럼 잘 어울린다.

그녀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귀에 익은 멜로디가

나란히 우산을 쓰고 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처럼 사랑스럽다.

올봄, 한참 빠져있을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