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한통의 행복!
"울 막내딸이 이상 없는 다리가 자꾸 아프단다.
아마도 버물리가 바르고 싶었던 눈치다^^
아프지도 않은 다리가 갑자기 아프다는 딸을 보며 자꾸 웃게 된다.
웃음을 선물해준 친구야, 고맙다. 주말 행복하게 보내고~"
작년 여름, 갑작스레 만나게 된 내 어릴 적 친구의 반가운 문자 한 통.
그 친구의 이쁜 딸들과 함께 커피숍에서 사진 찍었던 게 벌써 작년이야기다.
엊그제 6월 가기 전 얼굴 보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우리 집에
놀러 온 그 친구를 위해 무언가 줄 선물이 없을까 하다
세공주의 건강한 여름 나기 3종세트를 준비했다.
그랬더니 다음날 바로 날아온 반응^^
누군가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참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예전엔 몰랐었다^^
며칠 전 평소에 좋아하는 사람에게 겪었던 마음고생을 한방에 날려 보낸 친구의 문자.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에 끊임없는 관계를 맺고 산다.
늘 상 맘에 맞는 사람을 만나면 좋으련만 때론 불편한 관계의 사람을 보아야 하는 때도 있다
성격이 좋은 이라면 금방 잊고 없었던 일로 할 수 있겠으나
소심한 나로서는 벙어리 냉가슴처럼 혼자 끙끙댄다.
그래도 세월이 사람을 유순하게 한다는 점과
쥐꼬리 같은 작은 믿음이 생겨선지. 아님 내게도 자정능력이 생긴 건지 알 순 없으나
사람으로 인해 받은 상처가 사람으로 치유된다는 말도 있듯,
그럼에도 사랑은 희망의 빛을 지닌 것 같다.
사랑의 가망이 없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는 사람만이
정말 사랑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다. /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