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까치의 우산/창비
엄마, 토끼가 아픈가 봐요.
쪽지 시험은 100점 받았어?
아까부터 재채기를 해요
숙제는 했니?
당근도 안 먹어요.
일기부터 써라.
*참으로 가슴져리게 공감이 가는 시다.
전혀 말이 안 통하는 사이도 아니건만
서로가 바라보는 바가 너무도 다르기때문이다.
그나저나 나두 아이 말을 참 안 들어주는 엄마다.
말도 안되는 말만 한다고 구박이나 하고..
끝까지 들으면 좋으련만 중간에 말자르기 일쑤구...
오늘만이라도 인내심을 갖고 아이편에서 들어야겠다.
친구가준 사탕이라며 엄마것, 누나것, 챙기는 아들을
보니 내 생각보다 자란 아이들이 기특하기만 하다.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들에 백합처럼 수고도 아니했건만
아이들은 오늘도 조금씩 자란다.
-화이트데이를 맞이하여 철든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