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딸의 미국여행기
잎새's
2012. 1. 11. 13:48
시간이 참 쏜살같다.
딸아이를 미국 보낸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8일이 흘렀다.
하두 연락이 뜸해서 오늘은 먼저 딸아이에게 전화를 했더니
삼촌이 다니는 버클리대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투어차 2박 3일 여행을 떠났단다.
다행히 이모할아버지와 할머니, 외할머니까지 우리딸은 복 터진 것.
한없이 부러워하는 아들의 볼멘소리가 뒤에서 들린다.
둘째 녀석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미국여행을 벌써부터 꿈꾼다.
학교폭력으로 나라전체가 술렁이는 요즘.
중학생을 둔 부모로 내일처럼 가슴 아프고 걱정이 되는 현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어른들의 무관심과 잘못된 교육방식이 참사를 부른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요즘 이런저런 일로 새벽제단을 쌓는다.
새벽잠을 깨울 만큼 아이들의 미래가 불투명한 안개와 같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그보다 많은 책임감을 갖게 한다.
그런 엄마를 위로하기라도 하듯 딸아이가 "엄마랑 아빠 사이즈 몇이야?"라고 문자로 묻는다.
엄마 것은 필요 없으니 네가 원하는 물건을 사라고 해놓고도 사이즈를 일러준다^^
말로는 넓은 세상을 맘껏 보고 느끼면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하지만 속내는 내 것을 먼저 챙기는 밴댕이 같은 엄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