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며
가을로
잎새's
2022. 10. 14. 22:26
어디를 봐도 가을로 가득한 날.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한낮의 가을볕도 사랑스럽다.
이런 가을날엔 땡땡이를 쳐줘야 예의쥐^^
그리하야 나의 소중한 지인 세 명과 함께 장성으로 떠난 가을 나들이.
암투병중인 지인과 행복한 순간을 담기위한 여행이라 더 특별하다.
달과 우주로 우주선을 보내는 시대를 살지만
사람의 생명은 유한하고 죽음앞에 나약하기 그지없다.
가슴 아픈것은 그 대상이 가족, 지인의 아픔이라면 엄청난 슬픔과 충격앞에
속수무책이라는 점이다.
"세상잃은 슬픔"에 담긴 의미를 조금은 알듯 싶다.
모든 생명은 자연사 혹은 사고나 질병으로 한 번은 죽는다.
<인생수업>의 저자 퀴블러 로스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지 않지만 다섯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첫 번째 단계는 부정의 단계.
두 번째 단계는 분노의 단계.
세 번째 단계는 타협의 단계.
네 번째 단계는 우울과 절망의 단계.
다섯 번째 단계는 수용의 단계. 죽음의 불가피성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마지막 단계.
아마 내 소중한 이는 수용의 단계를 거친듯하다.
그 생각만 하면 마음이 슬프고 아프다.
그래서 드는 생각.
언제일지 모르지만 더 뜨겁게 사랑하고 그 마음을 표현하며 살것이다.
이것이 22년 가을, 하루 하루가 더 특별하고 소중한 이유다.
내가 대단하고 안타까우면 상대도 그렇게 생각해. 누구도 상대를 함부러 대하면 안된다.
그건 죄악이다. / 김수현작가
(배우윤여정님의 인터뷰중에서 )